엄마들은 아이의 안전과 위생에 민감하다.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먹거리나 생활용품에 대해서는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육아용품 관련한 위생·안전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분유를 비롯해서 입에 직접 닿는 젖병이나 빨대컵 등 영유아용 제품들이 그 대상이다.
2013년 논란이 일었던 육아용품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고 경각심을 높여보자.
◆ '일베 젖병 테러' 사건
지난 19일 일베 게시판에는 '찌찌파티'라는 익명의 게시글이 등록되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C 젖병 제조회사 직원 A씨. A씨는 "찌찌(젖병) 만들고 있다. 여자젖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가끔 빨기도 한다"라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일베를 나타내는 손가락 사인을 담은 인증샷도 함께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회사 대표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가 성인 남성이 한 번 빨고 출고시키는 젖병 업체 맞습니까?", "회사에 사람을 둬야지 벌레를 두면 어떡합니까?", "다시는 저 젖병을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등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 '빨대컵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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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임신육아 관련 인터넷 까페에는 '추 달린 빨대컵의 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업체의 빨대컵에 물때까 낀 줄 알고 닦았다가 계속 시커먼 물이 흘러나오자 추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을 분리했다. 플라스틱을 분리하자 안에서 너트 2개가 나왔다.
글은 순식간에 육아 관련 카페와 블로그 등으로 확산돼 사용 중인 빨대컵을 분리해 본 엄마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A제품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본사에 연락을 취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빨대컵에 사용되는 추는 공업용 너트가 아니라 식약청에서 검증받은 스테인리스로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 '개구리 분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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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명 A식품업체가 제조한 분유에서 숨진 개구리가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물 혼입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주부가 6개월 된 딸에게 분유를 타 먹이던 중 분유통에서 4.5센치미터 길이의 말라죽은 개구리 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했던 것.
이 사건은 결국 생산과정에서 개구리와 같은 이물이 혼입되기 어렵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당시 엄마들은 마른 개구리가 들어간 분유를 우리 아기가 먹었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이주희 인턴 기자 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