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익혀주고 뇌를 발달시켜 주는 것은 아이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선물이 된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아이들이 돌무렵에는 버릇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식사는 한곳에 앉아서 먹게 하고 식사중에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막아야 하며 TV는 두돌까지는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밥을 먹을때 돌아다니면서 먹거나 또는 편식이 심하다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아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은 모두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고칠 수 있다.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겨울은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주기 좋은 기간이다.
◆ 식탁의자 사용으로 자세 교정을
아이가 밥을 먹여줘야 먹는다거나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먹는다면 식탁의자 사용이 시급하다.
식탁의자에 앉히고 부모가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밥을 떠먹고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가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거나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등의 자세를 보이면 꼭 잡아 줘야 한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와 디스크, 근육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아이들의 뼈에 부담을 준다. 결국 신체 불균형을 초래해 성장 부진을 가져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에게 맞는 식탁의자 사용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식탁의자는 아이의 척추와 허리를 고정해 주기 때문에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리안 식탁의자로 유명한 에이원의 이의환 대표는 "일반 성인의자에 부착하는 방식인 부스터는 자세를 잡아주는 등받이나 발판이 없어 아이의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일수록 떨어질 위험이 많다. 때문에 안전한 전문식탁의자를 구매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사용 자제로 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아이의 습관은 그야말로 골칫거리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오래 하게 되면 좌뇌만 계속해서 발달해 우뇌 활동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좌뇌 우뇌의 불균형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 저하를 가져와 ADHD, 발달장애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 6세 이하는 스마트폰 사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6세 이상 아동의 경우에도 하루 30분으로 제한할 것을 조언한다.
보채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으로 손에 쥐어주는 것도 금물. 아이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면 먼저 부모의 습관부터 되돌아 봐야 한다. 부모는 집 안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은 마치 거울처럼 부모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와 아이가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등산이나 자전거타기 등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한다면 균형잡힌 뇌와 신체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으로 알레르기 치유를
식습관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내 아이가 인스턴트 식품이나 청량음료를 자주 찾는다면 특별히 신경써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실내에만 갇혀 있다면 야외활동을 하도록 유도해 보자. 잘못된 식습관과 제한된 신체활동은 알레르기와 아토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알레르기 아토피 치유 보고회' 에서 식습관과 신체활동으로 알레르기 아토피를 치유한 사례가 발표됐다. 식단을 통곡식과 채소로 구성하고 야외 활동을 최소 1시간 이상 권장해 햇볕을 쬐고 땀을 흘리게 하자 알레르기와 아토피가 치유된다는 내용이었다.
아이의 두뇌와 신체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주 큰 사건이 아닌 평소의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된다.
하정훈 원장은 아이 버릇을 고칠 때는 열번의 칭찬과 한번의 회초리를 쓰라는 말로 칭찬의 기술을 강조했다. 아이가 버릇을 고치기 위해 노력을 할 때는 막연한 칭찬보다는 꼭 집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했는가를 들어가면서 칭찬하는 것이 좋고 간혹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칭찬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참고 : 삐뽀삐뽀 119 소아과
키즈맘 이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