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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멍하게 있는 아동, 주의력결핍우세형 ADHD는 아닐까?
입력 2014-11-20 15:38:59 수정 2014-11-20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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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인 최영도(가명, 남)는 최근 성적이 갑자기 많이 떨어졌다. 영도 부모님은 걱정이 되어 선생님과 면담을 한 결과, 수업중 학습태도는 열심히 듣고 있어서 특이한 것은 없으나, 부를 때 바로 대답을 잘 못하고, 영도가 책을 읽거나 딴 일을 할 때 친구들이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서도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는데, 평소 정리 정돈을 잘 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에 잘 부딪히면서 다니는 문제가 있는 정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하였고, ADHD검사 결과 뜻밖에 ‘주의력결핍우세형 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ADHD라 함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이 세가지를 특징으로 하는 소아행동증상이다. 특히 아동이 산만하여 과잉행동이 심한 아동, 수업 중에 자제를 하지 못하고 교실을 뛰어다니는 아동이 대중적으로는 ADHD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학교에서 대략적으로 ADHD증상이 있는 아동을 선별하기 위한 설문조사에도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위주로 보이는 ADHD 아동만을 감별해내는 정도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휴 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원장에 따르면 “주의력결핍우세형 ADHD는 과거 ADD라고 불리었으며, 과잉행동이 없어 초기 발견이 쉽지 않고, 특히나 여아의 경우는 더욱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로 성적 저하 등을 동반하여 학교나 학원에서 주의깊은 선생님들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기적으로도 초등학교 3~4학년에서 발견되어 ADHD로는 뒤늦게 발견되는 편이다”라고 한다.

주의력결핍우세형 ADHD는 뇌의 배외측전전두엽이라는 부위의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배외측전전두엽은 주의집중의 유지, 일의 계획 및 전략 등을 수립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만약 배외측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면 주의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학습 계획을 못 세운다거나, 정리정돈을 못하고, 수업중 소위 멍을 때리는 백일몽 증상을 보이거나, 심할 경우 청각주의력이나 간섭선택 주의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울러 이러한 주의력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며, 이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고 부모와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틱장애, 반항장애, 품행장애, 학습장애 등 2차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선생님들과 보호자는 아동이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단순한 문제로 넘기지 말고, 과잉행동은 없지만 숨어있는 ADHD는 아닌지 주의깊게 관찰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을 발견하면 예민한 시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입력 2014-11-20 15:38:59 수정 2014-11-20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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