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고윤화)은 14일 김장 적정시기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부내륙지방은 11월 하순, 남부·동해안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 후반 이후에 김장을 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12월 초순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2월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어 김장 적정시기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륙 일부지역은 지역에 따라 하루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낮아 김장 적정시기가 일주일 정도 빨랐던 반면 올해 김장 적정시기는 평년보다는 빠르지만 작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매일 발표되는 일기예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김장 적정시기는 일최저기온이 0℃ 이하이고 일평균기온이 4℃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로 기상청의 동네예보, 주간예보, 1개월 전망, 평년값을 근거로 산출된다. 이보다 기온이 높을 경우는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게 되어 제 맛을 내기 어렵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김장 적정시기가 대체로 늦춰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서울의 경우 1920년대(11월 21일)에 비해 2000년대(12월 3일) 김장 적정시기가 약 12일 정도 늦춰졌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 보급이 확산되어 날씨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기상청의 김장 적정시기 예상과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하는 김치지수 등을 활용하여 김장시기를 결정하면 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김장채소 직거래 장터는 농림축산식품부나 농협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도 본격적인 김장 행사에 돌입했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젊은 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간편한 김장 재료를 저렴하게 준비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잠실점, 서울역점 등 수도권, 충청권 59개점을 시작으로 본격 김장 행사에 돌입한다.
지역별로 김장 시기가 다른 것을 감안해, 2차로 호남권(제주 포함)은 21일부터, 3차로 영남권은 28일부터 2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통큰 절임 배추(10kg/1박스/국내산)’를 16,000원에 판매하며, 3박스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해 준다.
이 밖에, 양념 속 관련 재료 ‘김장용 다발무(1단/5~7개/ 국내산)’를 2,980원에, ‘김장용 홍갓(1단/국내산)’을 980원에, ‘청정원 서해안 까나리액젓(750g)’을 2,230원에, ‘청정원 굵은 소금 천일염(5kg)’을 9,4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14일부터 20일 까지 고춧가루, 배추, 무, 등 김장재료를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도 14일부터 3주 동안 전국 138개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13개 김장 재료를 시가의 최대 반값 수준으로 할인 판매 할 계획이다.
[ 키즈맘 김예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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