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아이가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지 못하게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운다면?
이때 부모가 남들의 이목이 따가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아이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감정조절이 평소 훈련되지 않은 아이라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일이 되지 않을때 일단 화를 폭발시키며 소리를 지르기 쉽다.
"우리 애는 자기가 원하는 걸 들어줄때까지 울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부모가 있다면 다시 거꾸로 생각해보자.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끝까지 울고 고집을 부리면 끝에가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항상 얻어왔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질때까지 그치지 않고 끝까지 소리치며 울어대는 것이다.
어린이 스스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고 다스리도록 도와주는 책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글담어린이)'의 저자인 함규정 선생님은 아이가 화를 크게 내고 소리를 지를 때는 절대로 같이 흥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머니의 화로 아이의 화를 다스릴 수는 없어요. 어머니가 같이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혼을 내면, 순간적으로 아이를 조용하게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오래가지 못해요. 일단 아이가 흥분하면, 어머니는 목소리를 오히려 작게 해주세요. 신기하게도 아이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르던 소리를 점차 낮추게 됩니다. 흥분도 많이 가라앉고요. 아이의 기분이 어느 정도 진정됐을때 꼭 말씀해주세요. '네가 소리를 지르면, 엄마와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단다'라고요."
[ 키즈맘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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