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시 겪을 진통도 걱정이지만 '출산하는 과정을 남편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이미 이같은 과정을 겪어간 이들중 대부분은 '절대 보여주지 마라'는 의견이 많았고 일부 미혼인 후배들은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라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함께 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는데 김 씨는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족분만실에서 진통에서 탯줄자르는 장면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의 머리쪽에 남편을 배치해 직접적으로 출산하는 과정을 볼 수 없게 하지만 직접 목격하게 되는 경우도 흔치는 않다.
포털사이트 결혼 게시판에도 이런 질문은 종종 올라오는데 대부분 여성들은 '남편과 함께 진통도 하고 손도 잡아주는게 힘이 됐다. 아이가 나오는 성스러운 순간을 남편과 같이 하고싶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반면 일부의 경우긴 하지만 '아내에게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충격을 많이 받았다. 출산 이후 아내가 더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고 성적 매력도 없어졌다'고 말하는 남성들도 많다.
류지원 미래아이 산부인과 원장은 "최근에는 분만실에 남편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장려한다"면서 "허리 아래로는 천으로 가려 안보이게 하고 남편은 머리맡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분만장면은 안보이게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리 산모교실 등을 통해 분만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산모를 안정시켜 줄 수 있다. 병원 한번 같이 안오다가 막상 분만할 시기에 덜컥 분만실에 들어오면 도리어 산모보다 더 당황해 하는 아빠들도 간혹 있다. 분만의 순간에 아빠도 엄마와 함께 해야 서로에 대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고 아이에 대한 아빠의 애착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 키즈맘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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