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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비 부모들 사이에서는 태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음악의 리듬으로 태아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두뇌 개발을 촉진한다는 ‘음악 태교’, 임신 5개월부터 태아가 소리에 반응을 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목소리로 태아의 정서발달을 유도하는 ‘태담 태교’, 엄마가 수학정석을 풀거나 영어, 한자를 익히면 두뇌가 형성되는 태아기 때부터 자연스럽게 학습에 흥미를 갖게 된다는 일명 ‘엄친아 태교’까지, 관심이 뜨거운 만큼 태교의 종류도 다양하다.
학습이나 음악과 같은 태교가 실제로 아이의 IQ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소 논란이 있으나, 엄마의 안정적인 심리상태가 태아의 건강이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하여 입증되고 있다.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이 24년에 걸쳐 아이를 출산한 100만 명 이상의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201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사랑하는 사람이 크게 아팠거나 사망하는 등 큰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이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캐나다의 최고의 자연재앙으로 기억되는 1998년 얼음폭풍을 겪었던 산모 89명을 대상으로 13년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이 산모들의 아이들이 또래보다 작고 체질량 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산모의 감정 기복은 태에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상적인 태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산모가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산모의 정서 안정을 통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태교의 일환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캠페인 중 하나인 ‘태명후원’ 에 참여하는 예비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태중에 있는 태아의 이름으로, 가족 단위의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다. 임신 중에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나눔 태교’를 실천하는 연예인 부부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9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태명후원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K씨는 “엄마와 아빠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도 우리 콩콩이(태명)만큼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특별한 태교를 시작했다”며 태명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임신 중에 태명후원을 시작하여 출산 이후인 현재까지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고 있는 J씨 또한 “내 아이의 탄생이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사회에도 축복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고통 받는 친구의 배고픔과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며 육아일기의 한 구절을 보내왔다.
임산부는 흔히 예쁜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먹으라는 말을 듣는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고, 혀끝에서 느껴지는 맛에서 쾌감을 느껴 마음의 평온함을 얻는다면 이 또한 훌륭한 태교이지만, 임산부가 예쁜 것을 남에게 양보하고 남은 미운 것을 먹는다면 이는 보다 위대한 태교이다. 내 자녀가 똑똑하고 완벽한 아이가 되기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넓은 시야를 가진 건강한 세계 시민으로 키워내는 태교가 바로 나눔 태교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을 앞두고, 태어날 아이를 위한 생애 첫 선물로 ‘태명후원’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태명후원 참여: goo.gl/ctQT03 후원문의: 1588-1940
홈페이지: //www.childfund.or.kr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65년간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국내외 어린이 5만 5천여 명을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동권리옹호와 관련한 캠페인 및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의 대표 상징인 ‘초록우산'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호하고 도와줄 친구’라는 뜻이다. 태명후원 캠페인에 참여하면 아프리카 아동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식수·교육·의료 지원 사업을 후원할 수 있다.
노희연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