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6살 3살 두 딸의 엄마입니다. 두 아이는 티격태격하다가도 어떨땐 또 사이좋게 잘 노는 편입니다.
최근 3살 아이가 스티커를 방바닥에 붙여서 하지말라고 주의를 주다가 엉덩이도 한대 때리고 혼을 좀 냈는데요 '그러면 안된다. 다음에 또 그러면 혼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언니가 직장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동생이 방바닥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러니 이따 꼭 혼내달라'든가 '좀 아까 동생이 나를 세게 밀었다' 등의 고자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일 이후에도 동생을 혼내면 옆에서 표현은 안해도 좀 고소해 하고 신이 나 있는 표정이 여실히 보여 우습기도 하구요. 맞장구 쳐주기 위해 엉덩이를 때려 혼내는 시늉을 하면 옆에 와서 '바지랑 팬티를 내리고 때려라'라고 진지하게 조언을 해줍니다.
동생의 잘못을 이르는 행동을 그냥 지켜보고 있어도 되는걸까요 아님 하지말라고 타일러야 하는걸까요?
A : 아이들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에 대해서 존중하고 공평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글을 보니 둘째가 혼나고 있을 때 첫째는 동생이 혼나는 것을 보고 고소해 하고 있다는 것은 둘째가 혼이 날 때 첫째가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잘못한 것을 지적할 때에는 둘이 같이 혼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각자 따로 혼내고 혼내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각자 사생활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면서 첫째의 둘째가 혼날 때 고소해 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나무라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네가 혼나는 것을 동생이 보고 고소해 하면 너는 어떤 마음이 들겠니” 하면서 이러한 자신을 보면서 되돌아 보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동생에게 어떻게 혼을 내라고 조언(?)을 할 때에는 부모가 다 알아서 한다면서 아이의 간섭을 차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 둘을 혼낼 때에는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혼을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네가 형이나 언니니깐 형이나 언니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보다 서로 잘잘못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 한쪽이 억울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도움말-김태훈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정리-키즈맘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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