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하고 여자는 첫사랑을 닮은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결혼 후에도 첫사랑이 문득 생각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여 834명을 대상으로 '첫사랑'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에 응답한 남성들은 ‘술마시고 취했을 때’(36.7%)를 1위로 꼽았다. 김모씨(29·남)는 “첫사랑과 헤어지고 나서 한창 힘들었을 때 술김에 용기를 내 전화를 많이 하기도 했다“며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술먹고 기분이 왠지 센치해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옛날 첫사랑생각이 나곤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과 싸웠을 때’(25.2%), ‘추억이 있는 장소나 음악, 물건들을 접했을 때’(20.8%), ‘첫눈 내리는 날’(1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추억이 있는 장소나 음악, 물건들을 접했을 때’(212/50.5%)를 1위로 꼽았다.
여성회원 이모씨(26·여)는 “개인적으로 헤어진 연인의 편지나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두는 편이다”며 “특히 첫사랑과의 추억은 잊고 살다가도 당시 유행했던 사랑노래나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을 접하게되면 불현듯 기억이 떠올라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답했다.
뒤 이어 ‘연인과 싸웠을 때’(21.8%), ‘첫눈 내리는 날’(14.7%), ‘술마시고 취했을 때’(13%)라고 답했다.
노블레스 관계자는 “사랑은 물론이고 처음이라는 경험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며 “첫사랑과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것도 좋지만 다가오는 사랑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숙한 자세로 기다림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