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에 사는 최 모 씨는 자녀 양육에 아빠가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심리학자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강현식 씨는 신간 '아빠 양육 2(YOURBOOK)'를 통해서 자녀 양육에 아빠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우리의 아이의 행복과 성공이 아빠와의 놀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저자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할 때마다 아빠의 역할로 놀이를 강조한다. 잘 놀아야 몸과 마음이 고르게 발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의 놀이는 어른의 놀이와 다르다고 말한다. 어른의 놀이는 소비와 소모일 뿐이지만, 아이의 놀이는 성장과 생산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놀기 때문에 신체 발달,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기 때문에 인지 발달, 놀이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정서 발달이 가능하다.
놀이가 최고의 자녀교육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빠가 늘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놀이의 중요성과 동시에 아빠들에게 '멍 때릴'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자녀 양육에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아빠들도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아빠들은 동굴이 필요하다. 바깥 일로 바쁘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할 장소와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
여자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쉴 수 있다. 오히려 누군가와 수다를 떨어야 쉰다고 느낀다.하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편이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양육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 그들만의 동굴을 인정해 줘야 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