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결혼식을 치룬 31세 장모씨(여)는 웨딩 사진만 보면 배가 아프다. 가장 친하다는 친구 A양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보다 더 화사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식에 참석했기 때문. 장 씨는 "여자라면 결혼식에서 만큼은 세상에서 최고로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이고 싶다"며 "친구의 지나치게 튀는 복장과 화장 때문에 신부가 들러리가 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지난 달 22일부터 3일까지 미혼남녀 718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민폐하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일 공개된 자료에서 여성 응답자의 39.6%가 최악의 하객으로 '신부보다 예쁘게 하고 오는 사람'을 꼽았다.
이어 △신랑신부 흉보는 사람(23.8%), △축의금 적게 내고 여러 식구 데려오는 사람(19.5%), △오자마자 밥먹는 사람(13.6%), △지나친 음주(3.2%)’ 라고 대답했다.
반면 남성들은 '축의금 적게 내고 여러 식구 데려오는 사람(35.9%)'을 최악의 하객으로 선정했다.
뒤이어 △오자마자 밥먹는 사람(29.2%), △신랑신부 흉보는 사람(22.3%), △지나친 음주(12.4%)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한 남성은 "결혼식도 제대로 보지 않고 식당으로 바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면 씁쓸하다"고 설명했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 김라현 본부장은 “결혼식에서 정도에 벗어난 행동이나 옷차림은 하지 않는 것이 우정과 서로와의 관계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