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다문화, 국제화라는 사회환경적 변화에 따라 전반적인 교과 내용에 전통문화 관련 내용이 대폭 추가되었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이 바뀐 교과과정에서는 학부모들이 체험학습을 통한 참여형 수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학교마다 파견되고 있는 문화예술전담강사의 경우, 불안정한 지위로 인해서 교육의 연속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에서 각 학교에 매년 1인당 3만 5천원씩 지원하고 있는 학습준비물지원금은 소모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체험도구를 구입하는 데는 학교의 부담이 크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교과서를 분석하여 초등학교 교과연계과정을 개발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종목 알기’ 교육프로그램은 참가비가 무료인데다가 무형문화재 전승자급 강사진과 알찬 구성으로 짜여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참가비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급 강사진이 출연하여 교육의 질이 높다는 점이 학부모와 교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상반기(4~7월)에 진행될 ‘대목’강좌는 이번 숭례문 복원을 진두지휘한 신응수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 보유자)의 제자 문기현(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전수교육조교)이 강사로 직접 나서 이번 숭례문 복원현장에서 쓰였던 실제 목재를 참가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대패질 등 다양한 시범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아리랑’ 을 배워보는 우리소리 배우기 여름학교는 월~목까지 4일간은 작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을 판소리 및 악기를 통해 배워보고, 5일째 되는 금요일에는 ‘민속극장 풍류’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짧은 발표회를 펼쳐 음악과 문학이 통합된 참여형 교육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하반기(10~12월) 프로그램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에서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에서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에 사용되는 전통 악기를 알아보고 직접 연주도 해볼 수 있다.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선생님들로부터 전문 지식은 물론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 건축, 음악, 무용 등을 한꺼번에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참가를 문의한 정릉초등학교의 강준 교장은 문화유산교육은 눈, 귀 등 전신을 움직이고 여러 교과를 아우르는 전인격적 교육이 되기 때문에 새로 바뀐 통합교과에 매우 효과적이므로 아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다만 현직 교사들의 경우 체험 및 문화유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세대이므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 역시 외부 전문기관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초등학교 통합교과란?
-기존의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이 통합된 교과서로 문제의 정답을 찾는 일방적 교육이 아닌 창의성을 계발하는 것에 초점을 둔 교과
중학교 집중이수제란?
-특정 과목을 특정 학년이나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방식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