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영화관에서 주부사원이 고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카운터 업무, 조리 및 제품 포장, 매장 청결 관리 등 기존 젊은 아르바이트생(파트타이머)들이 해오던 업무를 주부사원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주부사원에 대한 기업측면의 평가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형성됨에 따라 최근 업체들은 주부사원 채용 확대를 위한 매장투어, 현장 인터뷰 등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보장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 시스템과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는 등 주부사원 채용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부 생활 패턴 고려한 'KFC'
KFC에서 현재 근무중인 주부파트너는 전국적으로 약250여명으로 주부파트너에 대한 업무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다.
KFC는 주부사원 대규모 채용을 위한 ‘전국 주부파트너 채용 설명회’를 오는 27일 진행 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매장투어를 통해 메인홀을 비롯한 주방, 직원 휴게공간, 카운터 등 KFC의 매장 환경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는 한편, 메뉴 조리과정과 직원들의 고객응대 부분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KFC는 주부파트너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사기고취를 위해 자유로운 근무시간 조정, 매니저로서의 진급 기회제공은 물론 각종 사회보장보험을 비롯해 사이버대학 입학금 및 수험료 감면 혜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사 시스템과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참고서 지원 및 생일 선물 지급 등 주부파트너들을 위한 KFC만의 혜택들이 마련되어 있어 주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별, 학력 차별 없이 승진기회 제공하는 '스시로한국'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신입과 경력 직원 채용을 실시했으며, 주부나 대학생, 고졸 등 학력이나 나이, 경력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스시로 역시 KFC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근무시간 선택이 가능해 주부사원들도 부담 없이 틈새시간을 활용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본과 미국의 일반적인 근무형태인 시급제 정규직 사원으로,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성별과 학력 차별 없이 주부를 비롯한 모든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근무시간 및 근무일 조정을 통한 주부사원 배려하는 '롯데시네마'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영화관 관객이 20~30대 젊은층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한국영화들의 연이은 흥행과 천만 관객 시대 도래와 함께 영화관 이용객이 전 연령층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주부사원을 영화관 스텝으로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주부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영화관 아르바이트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주부들도 참여 가능한 공간임을 알리기 위해 주부사원을 모집했다.
특히 주부사원들의 특성을 감안해, 근무시간 및 근무일은 해당 영화관과 협의하여 탄력적인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매표, 검표, 사무보조 등 업무 영역에서 젊은 직원들과 구분이 없도록 했다.
KFC 인사팀 담당자는 “주부파트너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그들 특유의 친화력과 노련미로 고객응대와 고객 불편사항 처리에 능숙해 매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