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이틀 뒤 9일 저녁 8시43분 남산의 N서울타워 보다 약간 큰 소행성 ‘아포피스 (Apophis)가 지구로 부터 1450만km 거리까지 접근한다고 7일 발표했다. [궤도 이미지 참조=천문연구원 제공]
소행성 아포피스가 이 시간 지구에 근접 거리는 지구-달 사이 평균 38만km의 38배이고, 태양 - 지구간 거리의 9.67%에 해당한다.
이 때 아포피스의 밝기는 16등급 수준. 이는 맨눈으로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16등급 천체는 밝기가 맨눈으로 간신히 볼 수 있는 6등급 별 밝기의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어둡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소행성을 한반도를 비롯해 북반구에서는 관측이 가능하지 않다고 한국천문연구원측은 설명했다.이 시간 아포피스가 지나는 지점은 남반구인 까닭에서다.
천문연구원은 이에 따라 북반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시기인 2월 초중반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의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2004년 미국 과학자들이 발견했으며 지름이 210~330m[위 이미지 참조=한국천문연구원 제공]에 이르는 근지구 소행성 (NEA, Near Earth Astroid)으로 불린다.
NEA는 궤도상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의 거리가 1.3AU(천문단위)보다 가까운 소행성을 일컫는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사실 아포피스에 대해 이날 접근하는 것 보다 앞으로 16년 후 2029년에 4월 14일토요일 새벽 6시 46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한다.
이 때 아포피스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하다가 지구에 아찔할 정도로 초 근접하기 때문.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거리는 3만1600 k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천리안 같은 정지궤도 위성의 고도인 3만5786km 보다 4000km정도가 낮다.
과학자들은 이 정도 규모의 소행성이 이 같은 거리로 지구에 접근하는 확률은 1000년에 한번 꼴로 분석하는 실정이다.
16년후 아포피스가 이처럼 근접한다고 하더라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3만30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는 게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2010년 부터 기초기술연구회 지원을 받아 근지구 소행성 감시 등을 골자로 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