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100세까지 사는 시대가 되었구나” 싶다가도 “건강하게, 여유있게 행복한 노후”를 꿈꾸
자면 당장 노후 준비 어떻게 시작할지가 걱정입니다. 자, 이 주제는 다음에 본격적으로 말
씀드리기로 하구요, 오늘은 자녀 학자금 준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09년 한 조사기관에서 ‘자녀 한 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비용’ 통계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얼마나 되었을까요? 무려 인당 2억6천만원이나 된다고하니, 젊은 부부들의 출산 기피 현상을 무어라 탓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조기 교육, 사교육 열풍에 양육비 부담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구요. 대학 등록금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아 졸헙한 후 취업을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실업자도 늘고 있구요.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그래서 자녀 교육비를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 좋을지 한번쯤 고민 해보셨을 텐데요. 상품마다 특징이 다르니 하나씩 따져보셔야 합니다.
1. (은행) 어린이적금
보통 확정금리 적금 상품이라 안전하기는 하나 연 2%대 수준의 낮은 금리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매우 낮은 게 사실입니다. 각 은행마다 박물관 무료입장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보험) 어린이보험 상품
어린이보험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저축을 통한 교육비 마련 및 사고를 대비한 교육비 보장을 목적으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녀 연령대별로 입학축하금, 학비지원금 등이 지급되거나 부모 유고시에도 학자금이 보전되도록 플랜 구성이 가능하니 내용을 꼼꼼히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공시이율(연3~4% 수준)이 적용되어 수익성은 낮지만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3. (자산운용사) 어린이펀드
운용사의 펀드 상품은 유형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등 선택이 가능하며 특히 주식형의 경
우,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어 수익률로는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
용되니 절세 혜택도 큰 장점이구요. (단, 수익률은 펀드마다 다르니 체크하세요!)
특히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경제교실, 경제캠프, 유학정보, 해외연수 및 사회봉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받아보실 수 있는데요, 반응이 꽤 좋습니다.
지금까지 학자금 준비를 위한 상품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우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신
후, 각 상품별 특징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보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참고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학자금펀드’ 제도(미국 529플랜, 영국 ISA제도)를 도입하여 국가차원에서 교육비 문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기획재정부에서 학자금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혜택 방안을 고려중이나 언제쯤 시행이 될 지는, 글쎄요… 미국과 영국이 부럽네요.
송윤경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팀 과장 [email protected]
*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는 앞으론 매주 화요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