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혼인신고 건수가 월말에 쇤 추석 등 영향으로 급감하며 5년 만에 2만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은 작년 같은 달(2만1100건)보다 10.0% 감소한 1만9000건에 그쳤다. 혼인건수가 2만건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7년 9월(1만8300건)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9월은 혼인 건수가 연중 가장 적은 달로 나타나고 있다. 추석이 포함되거나 가까운 시기여서 결혼이 줄어드는 데다 추석 전에 결혼해도 혼인신고가 늦어지는 경향에서다. 혼인 건수는 신고 기준으로 집계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월말 (9월30일)에 끼면서 지연신고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이혼 건수가 91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0% 감소한 것도 추석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후 세대의 자녀인 '베이비붐 에코 세대'가 최근 2년간 결혼을 많이 한 구조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혼인 건수가 지난 8월 9.3% 줄어든 데 이어 9월에 감소율이 두자릿수로 확대된 점에 비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통계청이 추정했다.

키즈맘뉴스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