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30분, 가까스로 휴대폰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완벽한 기상을 했다는 승리감에 젖어 10여분을 침대 위에서 뒹굴었다. "아 이러다 또... 지각" 이라는 생각에 헐레벌떡 일어나 광속으로 아침 샤워를 마쳤다. 화장? '씻은게 어디야' 라는 생각이지만 미샤 BB크림 정도는 발라준다.
물 한모금 안마시고 출근한 탓일까. 다행히 15분정도 여유가 있다. '차가운 도시 여자' 코스프레를 하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서 출근했다. 오전 내내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고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했다. 남은 시간에는 사무실에서 DAUM웹툰 '다이어터'를 보며 여유를 즐겼다.
"오늘 저녁에 ‘ZARA(자라)’ 가는 거 알지?" 금요일 쇼핑을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친구의 문자가 도착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오후 업무를 마무리한 후 7시쯤 친구를 만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외치며 일단은 'VIPS(빕스)'로 향했다. 낮에 읽었던 ‘다이어터’ 웹툰이 무색한 순간이다. 하지만 배불리 먹고 열심히 쇼핑한 덕분에 오늘도 득템!
집으로 향하는 길, 손이 무거운 만큼 슬슬 통장잔고가 걱정된다. 자기 전에 '국민은행' 사이트에 들러 계좌를 조회했더니 역시 위기다. 월급은 항상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돈이 아니라 사이버 포인트 같다. 어쨌든 내일부터는 '긴축재정', 허리띠를 졸라매야겠다 다짐하며 잠이 든다.
소셜데이팅 이음이 발족한 연구조직인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는 올 한해 대한민국 2030 싱글 남녀가 좋아했던 분야별 1위 브랜드를 집계, '브랜드로 본 싱글의 하루'라는 인포그래픽을 발표했다. 위는 인포그래픽을 토대로 싱글 여성의 하루를 각색한 것이다.
설문은 지난 10월 9일부터 22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775명(남 1068명, 여 7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가 선정한 선호도 1위 브랜드는 ‘갸스비 왁스’, ‘카페베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네이버웹툰 신의탑’, ‘GQ’, ‘유니클로’, ‘다크나이트라이즈(영화)’ 등이었다.
여성응답자가 꼽은 1위 브랜드는 ‘미샤 BB크림’, ‘스타벅스’, ‘다음웹툰 다이어터’, ‘코스모폴리탄’, ‘빕스’, ‘자라’, ‘광해, 왕이 된 남자(영화)’ 등이 있었다.
또 남녀공통 1위로는 ‘김밥천국’, ‘CU편의점’, ‘애니팡’, ‘멜론’, ‘CGV영화관’, ‘국민은행’ 등이 선정됐다.
22일로 서비스런칭 2주년을 맞이하는 이음은 매일 낮 12시 30분, 24시간 동안 유효한 한 명의 이성을 소개해주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다.
이음 박희은 대표는 "이음은 이제 그들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밑거름을 갖췄다"며 "싱글생활연구소를 통해 싱글 고유의 문화와 트렌드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즈맘뉴스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