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철저한 계획으로 아직 눈치를 못 챌 수도 있지만 직감은 누구나 있는 법. 꼬리는 잡히게 되어 있다.
회사원 이모(28.여)씨는 “직장일로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곤 했는데 남친이 공부하느라 학원이며 학교일로 바빠서 못만나는 날이 많아졌다. 혹시나 싶었는데 딴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은 미혼남녀 934명(남성 463명, 여성 47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0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44.9%, 여성 64.5%가 ‘애인이 바람 피워서 헤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애인의 바람을 직감할 때’를 묻는 설문에서는, 남성들은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때’가 41.7%로 1위를 차지했고, ‘평소보다 치장에 집중할 때’ (22.9%), ‘연락이 뜸할 때’ (19.2%), ‘약속을 내가 먼저 정할 때’(9.3%), ‘데이트에 집중 안 할 때’(6.9%)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연락이 뜸할 때’(32.3%)를 1위로 꼽았고, ‘약속을 내가 먼저 정할 때’(22.9%)가 2위를 차지해 여성들은 주로 상대방의 연락을 많이 받는 입장이었다가 공백이 느껴지면, 이성의 바람기를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데이트에 집중 안 할 때’(20.8%),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때’(18%), ‘평소보다 치장에 집중할 때’(5.9%)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한 방송에서는 바람피는 남자를 잡아내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방법들은 막연한 테스트가 아니라 과학적이다. 이른바 '접근해결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
'접근해결 이론'이란 불안하면 접근하고 싶어진다는 논리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을 경우 상대의 질문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면 상대방 질문에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외도 확인 성공률 28%
자동차 좌석 아래에서 여성이 액세서리를 집으며 "이거 뭐야?"라고 묻는다.
외도 : 애인의 손에 있는 액세서리를 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 이유는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이기 때문.
정상 : 기억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만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외도 확인 성공률 40%
바람피웠다고 예상되는 장소에서 "내 친구가 당신을 OO에서 봤다던데?"라고 묻는다.
외도 : "언제, 어디서, 친구는 누구?"라며 질문 공세를 쏟아낸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의 질문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상 : 의심받을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는 척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한다.
◆외도 확인 성공률 46%
친구의 애인이 바람을 피웠다. 친구가 너무 불쌍하다고 말한다.
외도 : "정말 그랬냐?"고 물으며 바로 바람 피운 남자에게 공감한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 :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며 일반적인 연애이야기를 한다.
◆외도 확인 성공률 53%
아침에 그가 일어났을 때 "사실 휴대폰을 다 봤다"고 말한다.
외도 : 무슨 내용을 봤냐며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한다. 아침에는 논리적 판단을 못하고 감정적으로 변한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상 : "휴대폰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일반적인 반응을 보인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