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이 보이지 않으면 배우는 아이도 가르치는 학부모도 지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수학 과목을 바르게 이해하지 않고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을 무조건 열심히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생 자녀의 낮아진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한 좋은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 사항을 확인하고 실천해 보자.
첫째, 수학은 계통성 과목이다.
순서대로 상위 단계로 올라가며 공부해야 한다. 마치 벽돌로 성을 쌓듯 끈기 있게 각 단계를 차분히 차근차근 익혀야 수학 실력이 향상된다.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받으려 하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학습해서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2학기의 수학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1학기 내용을 제대로 소화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초등수학에서 2학기는 1학기의 심화 과정이기 때문이다. 2학기 학습 내용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1학기 과정 중 2학기와 연계되는 핵심 단원을 복습해야 한다.
3학년 때까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사칙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를 기초로 해서 4학년부터 큰 수의 사칙연산부터 자연수의 혼합계산, 분수의 계산, 소수의 계산을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수학은 연산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요한다.
혹시 자녀가 3학년 때까지는 성적이 좋다가 4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는가? 이는 지나치게 기초계산능력만 키우고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사고력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은 연산에, 고학년 수학은 개념에 학습내용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고학년 초등수학은 단순 계산의 연산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비슷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 개념을 다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개념이 명확히 잡히고 유사한 문제도 자신 있게 풀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수학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단순 계산형 문제를 날마다 꾸준히 풀도록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넉넉히 갖고 교과편의 문제해결을 위한 문장제 문제와 서술형 문제를 풀어 보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자녀가 오답노트를 스스로 작성하게 하자.
학부모가 자녀에게 틀렸다고 나무라기보다는 학습자인 자녀가 왜 틀렸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올바른 풀이과정을 직접 써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다시는 틀리지 않게 되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진다.
초등수학공부방 ‘제3교실’의 이승민 미래학습전략연구소장은 "수학 학습은 올바른 습관과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며 "수학을 머리 좋은 사람들이 잘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꾸준하고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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