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날씨에 이불속으로만 파고들기보다는 당장 야외로 나가 선선한 바람을 가르며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혼자 나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마라톤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뛰어봐야 힘들기만 하지 뭐” “뭐 그런데 까지 가서 죽자고 달리나…”라며 포기할 명분부터 찾는 당신을 위해 기꺼이 함께 달려줄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을 정취를 마지막으로 만끽할 수 있는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놓치지 말자.
뛰면서 나도 돕고 남도 돕고
가장 큰 가을 마라톤 행사는 오는 10월 28일로 예정돼 있는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이다. 춘천마라톤의 후원업체 중 하나인 풀무원샘물은 새로운 개념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풀무원샘물과 함께 뛰어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총 40명의 고객과 풀무원샘물 임직원이 10km 코스를 함께 뛰는 것. 지난 9월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성취감을 되찾고, 나태하게 살아온 삶을 변화시켜보고 싶다”는 절실한 참여 동기를 갖고 있다고 풀무원 샘물 관계자는 말했다. 또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참가자에게 마라톤이라는 전환점을 마련해주고, 마라톤의 고된 과정을 임직원이 함께함으로써 이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 한 명이 마라톤을 완주할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난치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에 기부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성금은 풀무원샘물이 아닌 마라톤 완주자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풀무원샘물과 함께 뛰어요 이벤트가 마라톤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소비자와 이를 지지하는 풀무원 샘물 직원들이 함께 뛰며 소통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한편, “앞으로도 마라톤 후원을 통해 운동 시 수분섭취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시에 사회공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10K, 세계가 함께 달린다
같은 날인 10월 28일 서울에서는 나이키 마라톤 위 런 서울 10K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인 나이키 마라톤은, 2008년 세계가 함께 달린다는 취지하에 휴먼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 대회는 기록 경쟁이 목적인 일반 마라톤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달리는 동지로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코스를 10km로 단일화하고, 도시 간 릴레이 형식을 취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축제에 함께 참가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대회는 전 세계 32개 도시에서 40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걷고, 화합하고, 배려하고, 나누는 걷기 축제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도무지 마라톤을 해 볼 용기는 나지 않는다면 수위를 한 단계 낮춰 걷기 대회에 도전해보자. 10월 28일 상암동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는 법무부와 건강사회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제 2회 한마음 걷기 축제가 열린다.
“걷고, 화합하고, 배려하고, 나누고”를 슬로건으로 삼은 이 대회는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유학생, 새터민과 같은 소외된 이웃을 만나고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걷기 대회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고충상담센터와 무료 건강캠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돼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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