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입한 해외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요리가 일상적인 주식(主食)의 형태로 소비되는 쪽으로 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과거 남대문 시장이나 북창동 골목 등의 소규모 상가에서 종류의 구분 없이 판매되던 식재료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화된 상품을 취급하는 식품 전문 매장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 매장에서는 1차 농축산물부터 2차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시중의 일반 매장에서 쉽게 구매하기 힘든 식자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치즈 300여종 한눈에 ‘치즈전문매장’
매일유업은 현재 지난 7월 오픈한 SSG 푸드마켓 청담점을 필두로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 식품관에 자연치즈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SG 푸드마켓 청담점에는 약 300여종의 다양한 수입치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 수입 치즈 매장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해외치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세계 3대 진미들이 치즈를 보관하기에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기획된 치즈셀러룸에 진열돼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에 백화점 와인 코너 귀퉁이에서 판매하던 매장형태를 벗어나, 치즈를 종류별로 구분해 진열함으로써 치즈 초보자들도 손쉽게 원하는 치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치즈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치즈 소믈리에를 판매 담당 직원으로 활용한다.
세계 각국 맥주 모인 ‘수입 맥주 전문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위치한 수입맥주 전문관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세계 유명 맥주와 희귀맥주를 공식 판매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미국의 밀러, 일본의 아사히 등이 있으며, 다소 생소한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독일의 바이엔슈테판헤페나 벡스에 이르기까지 총 80여종의 다양한 맥주들이 구비돼 있다.
기존 식품관에서 취급하던 맥주 품목(40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양으로, 막걸리나 사케 관련 전문 매장 외에 수입맥주가 백화점에서 독자적인 매장을 꾸린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일본 식품의 모든 것 ‘모노마트’
모노마트는 일본 간장·된장 같은 소스를 비롯해 라면·우동,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 각종 오뎅류, 과자, 반찬류(후리가케, 오차즈케 등) 등 총 1200여 점의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의 대표적인 일본인 밀집 지역인 동부 이촌동에서 시작해 일산, 수원, 잠실 등 현재 8개 지역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각 점포별로 일본인 점원과 일식문화에 능통한 점원이 상주해 제품 구입 시 일본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이나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품목으로는 일본식 생라면, 야키소바 등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고유의 발효 식품인 낫토 제품이 인기.
투명한 채소만 팝니다 ‘유기농 전문 매장’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기농법을 활용한 1차 농축수산물 전문 매장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친환경식품 전문 매장인 올가홀푸드에서는 생산자와 생산이력이 투명한 친환경농산물 인증 채소만 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소 15년 이상 친환경 농법을 고수해 온 생산자들을 올가 마이스터로 선정, 이들이 기른 농산물들을 생산자의 얼굴과 연락처를 포장지 전면에 내세운 채소 상품 등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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