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에 대해 티몬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두 업체 간에 부정적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BI는 2008년부터 매년 IT 비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해 왔다. BI의 기업평가 기준은 현재 상장돼 시장평가 받고 있는 상장 IT기업들의 평균적인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한다. 당해 (예상)매출액에 해당 기업의 성장률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배수를 곱한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산출하는 것. 개별 기업 상황에 따른 배수는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매출(gross revenue) 대비 2배의 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해 성장성이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되면 2배 이상을, 낮다고 판단되면 2배 이하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가치=2012년 예상 매출액 x (개별기업 상황분석에 따른)배수
쿠팡 측은 “현재 전체 매출의 많게는 70% 이상이 이커머스(e-commerce)를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타 이커머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여러 요소들이 고려된 결과에 2배의 배수가 적용돼 15억 달러로 평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2배’라는 숫자에 반기를 들었다. 티몬 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직접 발표한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기준으로 올해 예상 거래액의 2배를 적용해 가치 산출을 했다. 그에 반해 리빙소셜(티몬의 모회사)의 경우는 1대 주주인 아마존의 리포트를 통해 공개된 순매출을 기준으로 1.3배 해 가치 산정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각 기업별로 동일하지 않고 달라서 순위의 정확성과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쿠팡의 경우 전체 거래액을, 리빙소셜은 거래액 가운데 수수료 수익분에 해당하는 순매출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BI측이 한국기업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어진 정보로만 검증 없이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티몬측은 쿠팡이 BI순위를 발표한 바로 다음날인 9일 오전, 본사인 리빙소셜이 이에 대해서 BI측에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물었고 기준의 통일성에 관해서 정정을 해달라고 요청해 수정확답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결국 10일 오전 티몬은 미 BI의 비상장 IT기업 가치순위가 변경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최종 공개했다. 쿠팡이 19위에서 66위로 조정되고, 기업 가치는 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티몬의 모회사인 리빙소셜은 34위에서 33위로 변동됐다.
티몬은 “쿠팡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면 진정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료를 바탕으로 바로 영업활동을 벌여 우리가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어쩔 수 없이 대응을 한 것”이라며,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고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에 반해 쿠팡은 “순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쿠팡이 신생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10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고 이에 대한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리빙소셜과 티켓몬스터에 의해 부정적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보여준 미국의 리빙소셜과 티켓몬스터의 대응 방식에 쿠팡은 심한 유감과 실망을 넘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BI의 해당 웹페이지 수치의 수정은 리빙소셜의 전방위 압력에 못 이긴 BI의 임시방편으로, 수치만 수정됐을 뿐 산정 기준 등 분석 결과는 쿠팡의 가치가 당초 15억 달러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수정된 사항과 그 사유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BI의 최종 업데이트는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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