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대로 입맛대로 각각의 답변이 나올 테지만, 몇 명에게 물어봐도 최소한 1/3 이상은 초콜릿류 과자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홈런볼, 칸쵸, 콘초코, 다이제, 초코하임, 초코송이부터 오예스, 몽쉘, 초코파이까지 우리가 먹는 과자에서 ‘초콜릿’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특히 비스킷 위에 초코를 얹은 형태의 초콜릿류 제품들은 상자에 담긴 깔끔한 포장과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로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그중에서도 초콜릿류 과자의 대표 격이자 터줏대감은 단연 롯데제과의 빈츠. 지난 2000년 10월에 판매를 시작한 빈츠는 아직까지도 롯데제과의 장수 효자상품으로 자리보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듯이 빈츠 판매가 시작된 지 약 12년이 흐른 지금 초콜릿 과자 제왕의 자리는 흔들리고 있다. 그간 수많은 유사 제품들이 기웃거렸어도 끄떡없던 빈츠가, 타사의 강력한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생산 중지가 맞물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빈츠를 위협하는 주인공은 바로 해태제과의 초콜릿류 제품인 에이스 초콜라또다. 올해 1월에 출시된 이 제품은 해태제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의 매출이 약 15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빈츠가 판매 초기에 TV광고도 병행한 것을 감안하면, 이렇다 할 눈에 띄는 광고도 없었던 에이스 초콜라또의 선전은 꽤 놀랍다.
빈츠를 위기라고 보는 것은 에이스 초콜라또 때문만은 아니다. 오리지날 빈츠 이외에 새롭게 출시됐던 빈츠라인의 제품들이 이미 단종 됐거나 생산중지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2004년경 통밀유행에 따라 출시한 빈츠 첨밀밀이 단종 됐다. 또 2009년경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씨센스라는 초콜릿류 제품을 얼마 후 빈츠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내놨지만 생산이 중지된 상태다. 빈츠 프리미엄에 프랑스산 커피 농축액 1.6%와 브라질산 인스턴트 커피 0.3%를 함유해 만든 빈츠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역시 생산중지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는 몇몇 할인점이나 마트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롯데제과 관계자는 말했다. 또 롯데제과 관계자는 빈츠 프리미엄 제품들의 생산중지 이유에 대해 “인기가 없어서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롯데제과에 따르면 빈츠는 월 1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2011년 매출액은 약 160억원이다. 오랫동안 선두자리를 지켜온 빈츠 오리지날의 내공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 떠오르는 신예 에이스 초콜라또와의 승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3대 제과업체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해태뿐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롯데제과는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비스킷의 고소함에 초콜릿을 더한 스테디셀러 빈츠와, 부담 없는 비스킷으로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강조한 에이스 초콜라또.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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