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이제는 슬슬 가을 옷을 준비해야 할 때. 하지만 가을 옷은 면 소재 위주였던 여름옷과 달리 니트나 가죽류 등 까다로운 소재가 많다.
작년에 입던 가을 옷은 물론 큰마음 먹고 장만한 새 옷까지, 손상 없이 오래도록 새 옷처럼 입고 싶다면 크린토피아가 알려주는 가을철 대표 아이템들의 관리법을 참고해보자.
▲ 니트, 옷걸이에 걸면 안 돼요!
니트는 가을에 자주 입지만 더러워질 때마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니트 세탁 시에는 우선 보푸라기를 제거한 후 울 전용 세제나 샴푸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담갔다가 가볍게 눌러 빤다. 보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헹굴 때 레몬즙을 조금 넣어 빠는 것도 좋은 방법. 그 후 두세 번 더 헹군 다음 깨끗한 타월을 이용해서 물기를 빼고 그늘진 곳에서 말려준다.
세탁뿐 아니라 보관도 중요하다. 니트를 옷걸이에 걸면 늘어나기 쉬우므로 종이를 끼워 개어 놓거나 반으로 접어 옷걸이에 걸쳐 보관한다. 특히 의류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섬유린스로 헹구고 옷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 가죽의 가장 큰 적은 ‘습기’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 옷은 가죽재킷이다. 가벼운 먼지는 마른 수건이나 브러시로 털어주고 가죽전용 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전문점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죽의 가장 큰 적은 습기다. 눈, 비 등으로 옷이 젖었을 경우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주고 전용 크림을 묻힌 헝겊으로 닦아줘야 한다. 이때 헤어드라이어 및 난방기기를 이용하면 딱딱해지거나 쪼그라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보관을 할 때도 가죽끼리 겹치지 않게 놓아주고,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비닐 포장 대신 더스트백과 같은 천 소재를 활용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방습제 방충제 등이 묻으면 가죽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아웃도어룩, 드라이클리닝 하면 NO
가을 등산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어텍스를 활용한 아웃도어룩이 인기다. 이런 고어텍스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했을 경우, 고어막이 갈라져 과자처럼 부스러지고 미세한 막이 손상돼 방수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고어텍스 제품은 전용세제(중성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손세탁하는 것이 좋고 가루비누나 섬유유연제 사용은 피하며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 스카프는 그늘에 말려주세요
가을 패션의 완성품 머플러나 스카프 역시 세탁에 주의해야 한다.
실크 스카프의 경우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 세탁기에 빨면 광택이 사라지고 수축되거나 망가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가볍게 흔들어준다. 또한 단시간에 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그늘에 말려야 하는데, 실크는 햇빛에 장시간 노출하면 변색될 수 있게 때문이다. 머플러는 망에 넣어서 세탁해도 되지만 가볍게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크린토피아 R&D팀의 박성민 연구원은 “가을 패션 아이템은 니트, 실크, 가죽 등 가정에서 관리하기 까다로운 소재가 많다”며, “집에서 관리할 때는 각 소재에 맞는 관리법을 꼭 지켜야 손상 없이 세탁·보관할 수 있으며, 심한 얼룩이나 곰팡이 등이 생겼을 때는 전문점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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