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오빠 싸이의 미국 내 인기가 가히 신드롬 수준이다. 이쯤 되면 ‘월드스타 싸이가 내한공연을 와줄까요?’라는 누리꾼들의 장난스런 덧글이 더 이상 농담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정도.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중순 안에 싸이의 곡이 미국에서 한번만 더 히트한다면, 그는 진정한 한류, ‘월드스타’ 반열에 오를 것이 틀림없다.
물론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싸이 음반 발매 동시에 강남스타일이라는 신나는 노래에 열광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싸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한류에 대한 자부심이자 피 끓는 애국심이다. 바로 미국에서의 싸이의 말과 행동들 때문이다.
우리의 월드스타 싸이는 미국 가서도 당당하게 국산차를 타고 다니며, 한인클럽에 방문해 신나게 놀기도 하고 인터뷰 중간에 한국말로 “죽이지?”를 외친다. 최근 CNN 인터뷰에서는 “제가 지금 이 시간과 이 기회를 잡은 건 국민들이 몇 번이나 용서를 해줬기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이 이 자리에 오도록 허락해 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싸이의 모습을 유투브로 접하는 우리 국민들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싸이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어떤 연예인이었는가? 물론 데뷔곡 ‘새’부터 극단적으로 토속적인 외모와 현란한 춤 실력, 파격적인 음악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늘 인기가도를 달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약사건에 군대문제 등 웬만한 연예인들이 한번으로도 크게 타격받을 만한 사건을 혼자 종류별로 겪기도 했다.
이 같은 풍파를 맞고도 싸이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은 그의 말처럼 당연히 국민들이 용서를 해줬기 때문이지만, 그에 앞서 싸이의 의지와 예의, 배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마약은 했지만 뻔뻔하게 말로만 사과하지 않고 충분한 자숙기간을 거쳤다. 또 병역문제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 중 군대를 두 번 다녀온 이도 없었다. 앞서 언급한 CNN 인터뷰에서도 그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따라서 싸이에게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내는 응원과 성화는 단순히 잘나가니까 사랑하는 팬심이 아니라 싸이의 진심이 담긴 반성에 대한 용서요 격려인 것이다.
그간 음주운전, 마약, 섹스스캔들, 군대 문제로 물의를 빚은 수많은 연예인들이 받은 비난과 질타 중에는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대한 괘씸죄’의 지분율도 상당하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랑을 먹고 클 연예인이라면, 활동하겠다는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는 예의,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배려를 갖추고, 마지막으로 더해야 하는 것이 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월드스타 싸이, 박수를 드려요!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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