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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라면 신제품 팔도 1위, 시장 판도가 흔들린다
입력 2013-09-20 09:32:03 수정 20120920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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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얀국물라면 시장을 탄생시켰던 팔도가 신제품 경쟁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라면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팔도는 올해 신제품으로 ‘남자라면’과 ‘앵그리꼬꼬면’을, 농심은 ‘후루룩 칼국수’, ‘진짜진짜’, ‘고추비빔면’, ‘블랙신컵’을 출시했다.

또한 삼양은 ‘돈라면’, ‘나가사끼 꽃게짬뽕’을, 풀무원은 ‘자연은 맛있다 백합조개탕’과 ‘꽃게짬뽕’을 오뚜기는 ‘참깨라면’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신제품 풍년 속에 살아남은 승리자는 누구였을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라면 신제품 중 지난 3월 출시한 팔도 ‘남자라면’이 월평균 매출액 18억 원을 달성, 가장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4월 출시한 농심의 ‘진짜진짜’가 16.5억 원, ‘후루룩 칼국수’가 11억 원, ‘블랙신컵’이 7억 원, 삼양의 ‘돈라면’이 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빨간국물 라면=신라면’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매운 라면 전문가 농심이 이제 갓 홀로서기를 시작한 팔도에 신제품 순위를 빼앗겼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인 사건이다. 더구나 라면의 원조 삼양의 경우 매출액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날이 쌀쌀해지는 이때부터 ‘라면 2차 전쟁-매운맛’의 시작이다. 색다른 발상으로 라면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팔도 덕분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던 라면 시장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업계 관계자는 “하얀국물라면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길 잃은 소비자들을 각 라면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끌어오려고 노력 중이다”며, “이번에도 팔도가 라면 시장을 뒤흔들어줄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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