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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가을엔 가죽 옷을 입겠어요
입력 2013-09-19 11:32:54 수정 20120920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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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단단한 외피가 필요했던 걸까? 미끈하게 잘 빠진 가죽 수트는 영화 속 여전사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몸에 착 달라붙는 가죽 수트는 섹시함을 더한다. 여성에게 섹시함은 곧 권력아닌가. 때문에 총 또는 남자를 다루려는 마성의 여자들은 ‘가죽 옷’을 입어야 한다.


▲ 컬러풀 레더
펜디는 모피 명가답게 가죽의 진짜 멋을 살렸다. 블랙, 딥그린, 레드 등 다양한 컬러의 가죽 코트, 가죽 스커트를 선보인 것. 특히 여러 가지 색상, 서로 다른 소재의 천을 꿰매 붙이듯 가죽과 송치를 패치워크한 스커트가 눈길을 끈다. 상의는 발랄한 느낌의 파삭거리는 소재의 블라우스를 입어 가죽 소재가 주는 무거움을 덜어냈다. 파란색 가죽 코트도 욕심나는 아이템. 블루 계열의 타이츠를 신어 경쾌함을 더했다.

▲ 완벽한 가죽 코트
가죽 옷의 절대적인 매력은 가죽 코트 한 벌로도 스타일리시함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 가죽 코트는 그 어떤 화려한 기교의 옷을 제압할 정도로 막강하다.
영화 <세브린느(1967)>에서 페이턴트 코트를 입은 카트린느 드뇌브처럼 말이다. 낮이면 도발을 꿈꾸는 이 여인은 남편이 아닌 ‘남자’를 만나러 갈 때 번쩍거리는 페이던트 코트를 꺼내 입는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쓴다. 보다 멋진 외피를 갖추려는 ‘의식’처럼 말이다. 가죽 코트에 가죽 부츠를 신고 결전을 치르던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도 가죽 코트 룩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가죽 코트는 특별한 ‘힘’이 있다.


▲ 섹시 레더 룩
가죽 특유의 야성미를 강조한 디자인도 많다. 지방시는 목 부터 손가락 끝까지 가죽으로 감싼 미니 드레스를 선보였다. 가슴과 허리에 절개를 두어 여체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타이트한 가죽 드레스가 두렵다면? 가죽 팬츠나 가죽 레깅스부터 시도해볼 것. 가죽 팬츠는 본래 ‘센’ 아이템이다. 전체적인 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의를 박시한 니트나 셔츠를 입는 것도 좋지만 가죽 팬츠에 라이더 재킷이나 가죽 코트를 입어 상 하의 모두 가죽으로 통일하는 것도 쿨하다. 허벅지까지 슬릿이 깊게 들어간 가죽 스커트도 추천 아이템. 시스루 블라우스나 레이스 블라우스를 입어 관능적으로 연출할 것.


▲ 매니시 스타일링
이브생로랑의 가죽 스타일링은 매니시하다. 칼로 자른 듯한 날카로운 커팅이 매력적이다. 재킷의 라펠, 칼라, 스커트 밑단에 모두 에지 커팅이 쓰였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시크하다. 가죽 부츠와 가죽 장갑까지 착용한 가죽 투피스 룩은 범접할 수 없는 기품까지 느껴진다. 블라우스나 재킷에 허리 라인을 넣는 대신 가죽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 부드럽고 유연한 가죽을 사용해 가죽 옷이 뻣뻣하거나 딱딱하다는 인상을 말끔히 지웠다.

▲ 페미닌 레더 룩
허리 라인에 마치 짧은 스커트가 달린 것처럼 옷 끝이 살짝 퍼지는 페플럼 라인이 봄 여름 시즌부터 인기다. 페플럼 라인은 자칫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가죽은 이를 극복하기에 완벽한 소재다. 캘빈 클라인 컬렉션은 거칠고 투박한 가죽이 여성스런 페플럼 라인의 블라우스로 완성했다. 네크라인에 화이트 컬러의 가죽을 덧대고 배기 스타일의 팬츠를 매치한 것에 주목.
디자이너 하이더 아크만은 가죽을 다루는 데 선수다. 가죽 재킷 소매 폭을 좁게 만들어 자연스런 링클을 주었고 재킷 밑단은 여러 겹의 러플로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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