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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가니, 국민생선 오시네 “갈치의 귀환“
입력 2013-09-17 11:37:07 수정 201209171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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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이후 제주 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제주 지역 연안 수온이 오르면서 갈치 자체를 어획하기 힘들었으나, 태풍으로 인해 수온이 다소 낮아져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제주도의 한림, 성산포, 제주, 모슬포, 서귀포 수협 등에서 거래되는 갈치가 8월에는 일평균 20~30톤 수준이었으나 9월 들어서는 일평균 70~80톤으로 전월보다 2~3배가량 증가했고, 작년 9월 일평균인 66톤보다 10~20% 가량 증가했다.

이렇게 갈치 어획량이 증가하자, 최근 갈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9월 14일 도매시세는 갈치(5kg/上품기준) 가격이 12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만5238원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전월 12만7084원보다도 5% 이상 하락했다.

또한 롯데마트 판매가격 역시 작년 갈치(240g/1마리) 가격이 4500원에서 올해는 4000원으로 10% 가량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저조했던 갈치 어획량이 최근 늘어나면서 갈치 매출도 9월 들어 처음으로 고등어 매출을 앞서기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9월 1일~13일까지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비중을 비교해본 결과 갈치 매출이 50.3%로 고등어 매출 49.7%를 근소하게 앞섰다.

불과 2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갈치는 연간 매출이 가장 큰 생선이었다. 그러나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자, 2011년 연간 매출로는 처음으로 고등어가 갈치보다 잘 팔렸고,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됐다. 특히 올해 1~8월까지 월별 고등어vs갈치 매출 비중은 크게는 65:35에서 작게는 54:46으로, 평균 60:40 정도의 매출 구성비를 나타나며 매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9월에는 갈치 어획량 증가와, 가격 하락 등으로 갈치 매출이 작년보다 10.8% 신장하며 고등어 매출을 앞서며 예전 국민 생선으로서의 갈치의 명성을 찾고 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제주 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늘어 9월에는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다른 태풍 산바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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