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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끝났나” 준설선도 경매로
입력 2013-09-14 10:37:22 수정 201209141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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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준설선 물건이 올들어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법원경매정보 전문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준설선 물건은 올해 들어 8월에 한 건, 9월에 2건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이 중 지난 달 경매시장에 나온 감정가 3억4760만원의 준설선은 경매 취소됐고 이달 11일에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 4000만원의 준설선은 42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준설선은 해체된 상태로 보관중이어서 일반 준설선보다 감정가가 크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9일에는 감정가 2억5000만원의 준설선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준설선이란 강 ·항만 ·항로 등의 바닥에 있는 흙 ·모래 ·자갈 ·돌 등을 파내는 시설을 장착한 배로 수역의 깊이와 토질의 종류, 준설된 물질의 운반거리 등에 따라 각각 적당한 설비와 장비, 규모를 갖추고 있다. 1912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준설선은 1992년 준설면허가 개방되면서 국내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보유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준설선이 경매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 또한 불황의 늪에 빠져 있음을 시사한다.

외환 위기인 2008년 이전까지 단 한 차례 모습을 보였던 준설선이 2008년 이후 6건이나 나왔기 때문이다(2009년 1건, 2010년 2건, 2012년 3건).

준설선은 용도가 고정적이고 비싼 만큼 용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매에 나올 확률이 낮다. 경매물건 수가 늘어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골재를 채취하던 준설장비들이 용도폐기되면서 경매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통상 이 같은 특수물건은 일반인보다는 업계사정을 잘 아는 입찰자들에게 의미가 있다"며 "고철값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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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4 10:37:22 수정 201209141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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