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신체리듬의 혼란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데, 특히 환절기 대표적인 질환인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환절기 감기는 유난히 증상이 심해, 일단 걸렸다 하면 일주일 이상 앓을 정도로 지독한 질환이지만 미리미리 몸을 보하고 평소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사기(射氣)’, 즉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와서 생긴다고 봅니다. 외부의 추위와 바람, 습기 등에 노출됐을 때 몸이 이겨내지 못하면 그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온다는 이치로, 감기를 ‘상풍, 상한, 감모’라 부르기도 하지요.
결국 인체가 정기를 방어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걸리는 것이 감기이기 때문에 감기의 예방과 치료의 관건은 정기를 얼마만큼 키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여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여성,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은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은 우리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이나 건조한 공기, 밀폐된 좁은 공간 같은 환경도 호흡기를 나쁘게 해 감기에 쉽게 걸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감기는 자연치유가 가능한 질환으로 무서운 질병이라 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해서 방치하게 되면 폐렴이나 만성기관지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기운을 잃지 않도록 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도 30% 가까이 저하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에는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점퍼나 스웨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게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일을 하지 않아야 하며 피로가 쌓였다면 바로 풀어줘야 합니다. 만약 피로감이 심하다면 잠들기 전,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세요. 신체의 냉기가 제거되고, 전신의 피로가 풀리면서 숙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체내의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므로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하루에 물은 2리터 이상 충분히 마시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음식을 섭취해 영양보충을 충분히 합니다. 감기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으스스 떨릴 때는 따뜻한 계피차나 생강차를 마시면 좋습니다.
계피는 몸의 냉기를 풀어주기 때문에 허약체질로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감기몸살로 오한을 느낄 때 따뜻하게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 목감기가 심하다면 모과와 매실을 이용해 보세요. 모과는 폐를 보하고 습을 없애주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가래, 천식, 폐렴 등에 효과적입니다. 평소 목이 잘 붓고 피로하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지요.
마지막으로, 손을 자주 씻도록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평소 손을 지압하는 것도 감기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데요,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목을 구부렸을 때 손목이 구부러지는 관절 중 엄지손가락에 치우친 태연혈을 손끝으로 강하게 눌러주면 감기로 인한 기침 등 호흡기 계통 질환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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