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소니아 데 아시스(Sonia de Assis) 박사는 임신 중 지방 과다섭취가 2대와 3대 자녀까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아시스 박사는 새끼를 밴 두 그룹의 암쥐에 각각 고지방 먹이와 보통 먹이를 주고 2대와 3대 암컷의 유방종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고지방 그룹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대와 3대 암컷은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지 않았어도 유방종양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새끼를 뱄을 때 고지방 먹이와 함께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투여한 쥐들은 4대까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이 태아의 세포에 영구적인 변이를 일으켜 이것이 대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태아가 음식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특정 유전자의 스위츠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으며 이러한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변화는 대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아시스 박사는 설명했다.
두 그룹 쥐의 자손들은 유방모양이 겉으로는 모두 정상이었으나 고지방 먹이 그룹의 자손들은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유방조직 구조의 하나인 종말구(terminal end bud)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과다섭취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에스트로겐 증가는 유방암을 촉진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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