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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기자의 연예가 톡] 백치돌에서 팜므파탈까지 “용 된 스타 맞네”
입력 2013-09-07 15:19:07 수정 20120907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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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방송가를 달아오르게 할 여자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한선화’라고 대답하겠다. 물론 이 대답에 옳소 하고 지지를 보낼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연예인으로서의 한선화는 그간 예능, 연기, 가수 등 어느 분야에서도 ‘탑급’의 인기와 인지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선화가 속한 그룹 시크릿이 ‘매직’으로 인기아이돌 반열에 오르며 ‘마돈나’ ‘샤이보이’ ‘사랑은 무브’ 등 많은 곡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곡 자체 혹은 멤버 전효성의 볼륨감에 가려 한선화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빛을 봤다고 보기는 힘들다.

청춘불패 역시 마찬가지다. 백치돌이라는 캐릭터로 어느 정도 인지도는 상승했으나, ‘하라구 구하라’ ‘병풍 효민’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 앨범 ‘포이즌’은 한선화의 인기가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점쳐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우결에 출연하면서 이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시기가 맞물린 앨범활동 덕에 지금 그녀가 예능과 무대에서 각각 다른 매력으로 빛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혹자는 함께 출연하는 광희와 한선화 커플이 ‘백치미’로 캐릭터가 겹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만, 우결 출연은 결국 그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훌륭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한선화에게서 역대 우결 출신 탑스타들이 가진 몇 가지 성공요건이 보이고 있기 때문. 우결을 통해 연예계 생활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서인영, 황정음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꾸준한 개인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았으며 예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황정음은 그룹 슈가 이후에도 각종 케이블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출연 등 활동을 이어왔다. 서인영 역시 솔로앨범 등으로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며 주얼리 안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한선화는 시크릿 데뷔 전 이미 화제가 된 Mnet '아찔한 소개팅'과 KBS ‘청춘불패’를 통해 리얼버라이어티의 속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 우결 시즌4를 통해 리얼예능을 거의 처음 경험하는 윤세아, 오연서에 비해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솔직하다. 서인영과 황정음의 인기는 ‘솔직함’에 기인했다. “내 능력으로 나는 신상을 살 권리가 있다” “기왕이면 한정판이 좋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서인영의 모습은 내숭녀들의 정곡을 찌르며,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황정음은 실제 커플 출연이라는 점 때문에 부담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싸우면 싸우는 대로, 토라지면 토라진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 모습은 많은 커플 시청자들을 감정이입하게 했다.

한선화의 가장 큰 매력 역시 솔직함이다. 백치돌일때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솔직함이 귀여웠고,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연애를 오래 못했더니 매니저의 사소한 배려에도 떨렸다” “내가 느낄 사람이 없어서 매니저를...” 이라며 여자 아이돌치고는 대담하다 싶을 정도로 딱 그 나이대의 소녀가 보여 줄 수 있는 연애에 대한 열망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지난 주 우결에서 몰래카메라에 당해 울음을 터뜨린 모습 역시 남자들에게는 “귀엽다”는 반응을, 여자들에게는 “나 같아도 당황했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셋째는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 소리를 들을 만큼은 아니지만, 중간은 가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정음? 연예인 중에서도 예쁜 얼굴에 연기도 꽤 잘하지만, 연기대상 받으려면 아직 멀었다. 서인영? 노래도 잘하고, 춤도 수준급이지만 ‘한국의 비욘세’로 대표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데뷔 때보다, 그룹에 있을 때보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그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꾸준히 발전하는 연예인은 처음부터 너무 잘해버린 누구보다, 노력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누구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화면 밖으로도 느껴지는 한선화, 올해는 그녀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출처 : 시크릿 페이스북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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