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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의 변신은 무죄, ‘미술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2013-09-05 10:49:53 수정 20120905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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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업체 도루코의 면도날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한다.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는 도루코의 면도날 7만여 개를 미술작품으로 구현한 정산김연식의 6번째 개인전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가 열린다.

김연식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의 교향곡을 재해석한 평면 및 설치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 9번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한 작품에서는 세로 2m40cm, 가로 11m가 넘는 대형화면을 도루코의 면도날 7만여 개가 가득 채우고 있다.

각각의 면도날은 매니큐어와 인조보석 등 여러 재료들로 꾸며졌으며, 여기에 면도날 특유의 반짝임이 더해져 황홀한 광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루코 측은 김연식 작가의 ‘면도날에 대한 편견의 파괴’에 대한 해석에 공감하며 전체 작품 구성을 위해 면도날을 무상 지원했다.

김연식 작가는 “칼에 대해 터부시 하는 편견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면도날은 쓰임에 따라 소명을 다할 뿐 결코 단절의 칼로 한정 지을 수 없고, 오히려 남성의 구렛나루와 여성의 아름다운 눈썹을 가다듬어주는 등 아름다움의 경계를 긋는 미(美)의 상징성을 지녔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도루코 박종래 마케팅 이사는 “면도날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질 수 있는 제품”이라며, “도루코는 앞으로도 면도날을 우리 일상생활의 편리를 돕는 긍정적인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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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5 10:49:53 수정 20120905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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