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나 비만이 유방암 생존 가능성을 낮추고 재발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메디컬센터의 조지프 스파라노((Joseph Sparano) 박사는 유방암 진단 시 체중이 정상수준을 웃돌수록 조기사망과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스파라노 박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가 유방암 1~3기 여성 6천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차례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유방암 진단 시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은 BMI가 정상인 여성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50%, 재발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가 과체중에 해당하는 여성도 정상체중 여성보다는 예후가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체질량지수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9 이하면 저체중, 20~25는 정상, 26~29는 과체중, 30~34는 비만, 35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심장, 신장, 간(肝), 골수기능에 문제가 있는 유방암 환자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방암 진단 시 체중과 예후의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유방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수용체(ER) 양성 유방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체중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이 증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스파라노 박사는 설명했다.
하진만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을 줄이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이 감소해 유방암 재발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이 있기는 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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