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짧은 기린 지피
기린이 목이 짧다? 주인공 기린 지피는 목이 짧아 초원에서 속된 말로 왕따를 당한다.
이 책은 주변에서 우리 또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을 동물의 세계에 빗대 들려준다.
공부 좀 못하는 아이, 엄마가 외국인인 아이,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아이, 키 작은 아이, 말 더듬는 아이 등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약간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닌데, 우리는 그 다름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혹시 자신과 다르다고 구박하거나 따돌린 적은 없는가?
숲 속의 모든 동물들은 지피의 짧은 목을 놀려댔지만 결국 지피의 짧은 목 덕에 사냥꾼으로부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제야 모두가 지피를 놀리고 따돌린 것을 후회한다. 모두가 소중한 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야기 한 번 들어보자.
고정욱 글. 박재현 그림. 맹앤앵. 12,000원
▲ 줄무늬면 어때!
노랑털 고양이 마을에 사는 줄무늬 고양이 한 마리. 노랑털 고양이들은 줄무늬는 이상하다며 줄무늬 고양이를 놀린다. 줄무늬 고양이는 노랑털 고양이 엄마와 검은털 고양이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득 아빠의 마을에서도 놀림을 받을까 궁금해진 줄무늬 고양이. 용기를 내 검은털 고양이 마을을 찾아가는데, 어떻게 될까?
나와 다르다고 놀리거나, 남과 다르다고 주눅이 든 아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각각의 매력이 있고,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자신감 없는 아이가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다.
백미숙 글. 선영란 그림. 리틀씨앤톡. 10,000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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