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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떡류 섭취 주의···전통시장보다 전문체인점이 세균 많아
입력 2013-08-22 12:27:13 수정 201208221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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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 떡류 섭취에 주의가 요망된다.

떡류는 영양이 풍부하고 수분활성도가 높은 데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세균, 대장균군, 진균 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식약청은 떡류의 합리적 기준·규격 설정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형마트, 떡 체인점, 재래시장 등 10개소에서 판매되는 가래떡·시루떡·경단 등 150건을 수거해 미생물 오염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판매 중인 떡의 초기 오염수준이 1,000~100만(마리/g)까지 다양하고 떡 종류별로 오염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사결과 일반세균, 대장균군, 진균만 검출됐고 식중독균류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구입 초기 대형마트 판매 떡에서는 일반세균 수가 가래떡 25,000마리, 경단 32,000마리, 시루떡 32,000마리였다. 전문체인점은 가래떡 50,000마리, 경단 2,000,000마리, 시루떡 790마리였다. 전통시장은 가래떡 2,500마리, 경단 13,000마리, 시루떡 40마리로 나왔다.

대형마트와 전문체인점에서 판매되는 떡류를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일반세균은 구입 후 4시간 경과 시 조사된 모든 떡에서 평균 100만 마리/g 수준까지 증식했고, 진균은 경단에서 대장균군은 가래떡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떡류의 경우, 일반세균은 구입 후 9시간 경과 시 가래떡과 경단에서 100만 마리/g를 넘었고, 진균수와 대장균군은 경단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식약청은 “세균수 자체가 인체에 직접적 건강상 위해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미생물학적으로 일반세균이 100만 마리/g 이상 나오면 부패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떡류의 온도별 세균 증식 추이도 차이가 있었다.

일반세균이 100만 마리/g를 초과하는데 20℃ 조건에서 가래떡은 60시간, 시루떡은 75시간, 경단은 32시간이 소요된 반면 30℃ 조건에서는 가래떡, 시루떡, 경단 모두가 18시간 이내, 40℃에서는 12시간 이내였다. 대장균(E.coli)이 10배 이상 증식하는데 20℃ 조건에서 모든 떡이 27시간이 소요됐고, 30~40℃ 조건에서는 12시간 이내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식약청은 “간편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떡류를 구입한 이후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4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떡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떡류 위생지표균인 대장균 기준을 불검출로 지난 6월 행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떡류의 위생 수준을 제고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청은 제조·유통·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매뉴얼을 보급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떡류의 위생적인 특성, 작업장 위생관리, 개인 위생관리, 재료의 위생관리, 제조공정별 위생관리, 보관 및 판매 위생관리 방안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fda.go.kr>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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