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 작가 마틴 맥도너에게 ‘21세기 천재 예술가’ 칭호를 안겨준 연극 ‘필로우맨’이 다시 한 번 국내 무대에 오른다.
1996년, 단 8일만에 탈고했다는 데뷔작 ‘뷰티퀸’을 발표한 이후, 어둡고 폭력적이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비극들을 써온 마틴 맥도너는 데뷔 1년만인 1997년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그의 작품 4개가 동시에 상연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평론가들은 그를 ‘천재 작가’, ‘포스트 셰익스피어’, ‘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별명으로 불렀다.
2012년 한국에서 5년만에 다시 만나는 ‘필로우맨’은 2007년 박근형 연출에 이어 변정주 연출이 지휘를 맡았다.
‘날 보러와요’ ‘쉬어 매드니스’에서 ‘심문’을 통해 용의자와 수사관의 두뇌싸움, 강자와 약자의 생존경쟁으로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출해온 변정주가 ‘필로우맨’에서 다시 한번 ‘수사’와 ‘심문’에 대한 작품을 연출한다. 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취조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극 필로우맨이 그의 손에서 얼마나 사실감 있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이 맡은 번역극들의 원문을 직접 번역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변정주는 ‘한국사람들’, ‘레인맨’, ‘쉬어 매드니스’, ‘마술피리’, ‘아가멤논’ 등을 모두 직접 번역해서 무대에 올렸다.
번역 과정을 ‘원작자와 중간 매개체 없이 직접 소통하는 과정’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필로우맨’ 역시6개월간 원작자와 직접 소통 끝에 완성하였다.
일시 8월 11일(토)에서9월 15일(토)까지
장소 두산아트센터Space111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