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보험사고를 분석한 결과, 방학·휴가철인 1월과 8월에 입원·통원 발생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월 평균 발생횟수가 88,450건인데 비해, 1월에 질병·재해 모두 97,284건으로 입원·통원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8월은 94,651건으로 2번째로 많았다.
이는 방학·휴가기간을 활용하여 아픈 곳을 치료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다가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물놀이가 잦은 휴가철인 7,8월에는 감염성질환의 발생횟수가 다른 기간에 비해 증가하여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8월에 유난히 증가한 감염성질환으로는 장염, 식중독, 요로계 감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35건씩 발생하는 장염 및 식중독은 8월에 1,511건으로 약 46% 증가하였는데, 이는 음식이 상하기 쉽고 찬 음식을 많이 먹는 여름철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과 같은 요로계 감염성 질환은 월 평균 826건씩 발병하던 것이 7월 972건으로 약 18% 증가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특히 물놀이 즐기는 여름 휴가철에 수영장, 바다 등지에서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위생관리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뇌수막염도 7,8월 발병횟수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95건씩 발병했으나, 7월에는 20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8월에도 178건으로 87% 증가하였다. 뇌수막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뇌 척수액 공간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와직염 역시 월 평균 271건 발생했던 7,8월 모두 40% 이상 증가했다. 봉와직염은 피부조직에 발생하는 급성 세균 감염질환으로, 휴가철 야외 활동을 즐기다가 팔·다리 등에 난 상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세균이 감염되어 다수 발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작은 상처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상비약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재해사고는 특정 사고원인이 7,8월에 유독 높게 나타났다. 날카로운 유리에 베이는 사고는 월 평균 255건이 발생했으나, 7월에는 412건으로 60%이상 높게 나타났고, 8월 역시 397건으로 55% 높게 나타났다. 바다나 계곡 등에서 맨발·맨손으로 물놀이를 즐기다가 버려진 쓰레기나 유리 등에 다치는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이지만 의외로 뜨거운 물이나 조리용 기름에 화상을 입는 사고도 많았다. 월 평균 209건 발생하는 사고가 7월 270건, 8월 285건으로 평균 대비 29%, 36%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야외에서 취사 활동시 주의가 요구된다.
▲ 방학·휴가기간에 병원치료 늘고, 재해사고는 여름철에 다발
대한생명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2011년 2년간 발생한 입원·통원보험금 발생건수는 월 평균 88,450건이었다. 특히 방학 또는 휴가철인 1월, 8월, 7월, 12월 순으로 발생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휴식기간을 이용해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시행한 후 숨겨진 질환을 발견했거나,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해 발생건수는 1월을 제외하고는 여름철인 6월~8월에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발생빈도가 낮은 달은 2월이었다.
▲ 7, 8월 감염성 질환 발생건수 증가
7,8월에 유난히 증가한 감염성질환으로는 장염, 식중독, 요로계 감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등이 있었다. 이 질환은 음식이 상하거나, 물놀이와 같은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철 환경과 인과관계가 높은 질병들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