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안녕하세요 소장님, 아들 하나 있는 것이 속 무지하게 썩입니다. 도와주세요.
저희 아들, 매우 활발합니다. 유치원에서도 집에서도 잘 뛰어놀고요, 수다도 잘 떨어요. 저나 남편을 붙들고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이야기하다가도 문득 종이접기를 하자고 하거나 축구를 하자고 조릅니다.
여기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밤에 잠도 안자고 놀려한다는 겁니다. 저도 남편도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데 놀고 싶어서 그런지 잠을 안잡니다. 밤 11시가 넘고 12시가 지나도 책 읽어달라고 들고 오고 자전거 타자고 끌고 옵니다. 잘 달래보기도 하고 혼도 냈지만 그때뿐, 놀아달라고 새벽마다 엉엉 울어대니 방법이 없습니다. 뭐가 부족해서 이러는 걸까요? 같이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속~시원한 해답 좀 부탁드려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역시 아들들은 대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끔 늦은 밤까지 놀려고 해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9시쯤 불을 다 크고 함께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자장가도 불러주면서 습관을 들였더니 이제는 놀다가도 알아서 잘 준비를 한답니다.
‘잠이 보배’라는 말도 있듯이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잠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한 보고에 의하면 아이들이 7시간 이하로 자는 경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잉 행동이 많아지는 등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가급적 10시 이전에 자게끔 유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일찍 재우려면 무엇보다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엄마 아빠는 TV보고 있으면서 아이는 들어가 자라고 하면 잠이 올 리가 없으니까요.
아이가 잠자기 1시간 전에는 과격한 운동을 한다거나 흥분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합니다. 또 잘 시간이 되면 모든 불을 끄고 온 가족이 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무 덥거나 추우면 잠들기 어려우므로 잠들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낮잠을 안 재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낮잠을 자는 날과 안자는 날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낮잠을 자는 날에는 대부분 늦게까지 놀려고 하더라고요. 낮 시간에 잠 대신 신체놀이 등으로 에너지 소모를 도와주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지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한두 달만 이렇게 하면 아이도 습관이 들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아이가 안 자려고 한다면 심리적인 원인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어디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거나 지나치게 신경이 예민해서 잠을 자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때는 전문기관에 가셔서 정확한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은 성장뿐만 아니라 뇌건강과 기억력, 성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위에 제시한 방법들을 이용해 일찍 잠들지 못한 원인을 빨리 제거해서 가급적 일정시간 이상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