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스티엄 조리연구소 오스파가 시크릿 레시피를 들고 찾아옵니다.
▲ 더위 잡고 건강도 챙기고, 퀸즈 오스티엘 손형태 과장의 ‘곤약 콩국수’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후덥지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때에 생각나는 것이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콩국수.
콩국수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음식 중 하나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李瀷)이 집필한 성호사설(星湖僿說)을 보면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는 글이 있고 1800년대 말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도 콩국수에 대한 말이 언급되어 있다.
우리 가족도 최근 가족 모임이 있던 날, 손 씨 가족들이 한 집에 모인 것을 기념해 ‘곤약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곤약 콩국수는 여름철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메뉴다.
콩국수에 사용되는 콩은 비타민F가 풍부해 혈관 벽에 침착하는 콜레스테롤을 완화시키고 노화 방지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홍삼에서 많이 추출되는 사포닌, 이소폴라본과 같은 항암 물질이 풍부해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크다.
곤약 콩국수의 또 다른 장점은 일반 콩국수에 들어가는 면 대신 곤약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대표 다이어트 식품 중 하나인 곤약은 칼로리가 0에 가까워 체중감량에 매우 좋고 글루코만난이 포함돼 변비 예방에도 도움 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겼던 ‘곤약 콩국수’ 레시피를 소개한다.
< 곤약 콩국수 >
재료 : 실곤약 2인분, 콩 맥주컵 1컵, 물 맥주컵 2컵, 얼음 맥주컵 1컵, 우유 맥주컵 1컵, 오이 반개, 흰 지단, 노란 지단 약간, 소금 적당량
* 곤약 콩국수 만드는 법
1. 콩은 깨끗하게 씻고 껍질을 제거한 후 차가운 물에 반나절 이상 불려 놓는다.
2. 냄비에 콩을 넣고 콩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넣어 삶는다.
3. 삶은 콩은 물과 얼음, 우유를 넣고 갈아 냉장고에 시원한 상태로 보관한다.
4. 오이와 흰 지단, 노란 지단은 채 썰어 준비한다.
5. 냄비에 물을 올려 끓인다.
6. 물이 끓기 시작하면 실곤약을 넣고 익힌 후 차가운 얼음물에 헹궈 채반에 밭친다.
7. 그릇에 실곤약과 냉장 보관한 콩육수를 넣고 기호에 따라 소금과 고명을 넣어 완성한다.
* 오스파 쉐프가 알려주는 시크릿 Tip
- 여름철 별미 콩국수를 더욱 맛있고 고소하게 만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향이 강한 참깨나 땅콩 또는 미숫가루와 잣 등을 콩과 함께 갈아서 사용하면 고소한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또는 콩을 그냥 갈아주는 것보다 우유나 두유와 같은 유제품과 함께 가는 방법도 좋은 방법.
- 일반적인 콩국수에서 벗어나 색다른 별미 콩국수를 만들고 싶다면, 강낭콩이나 검은콩 완두콩 등을 이용한다. 이렇게 만들어 진 콩국수는 영양학적으로 여러 효능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강낭콩에는 인슐린의 제조성분인 아연 함유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풍부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블랙 푸드의 대표주자 검은콩은 일반적인 콩에 없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천연색소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노화방지에 특효약이다. 또한 검은콩에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항암효과에 좋은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쫄깃한 식감이 우수한 곤약은 100g 기준 10Kcal 정도로 칼로리가 낮지만,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으며 저열량 식품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식재료에 속한다. 때문에 원푸드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애용되는 편.
하지만 원푸드 다이어트의 가장 큰 단점은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단순히 다이어트라는 목표만을 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기보다는 체질에 맞는 영양조절 및 올바른 식단과 함께 체계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