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식중독에 취약한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전국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수련원(1개소), 사회복지시설(2개소), 기업체 위탁급식업소(8개소) 등 11개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 패류(굴 등) 및 지하수 등을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감염 우려가 높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이번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시설 개보수, 물탱크 청소·소독, 위생관리 철저 등 시정조치와 사전예방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은 “최근 장마철 폭우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의 경우 물탱크 청소·소독 후 조리 등에 사용하고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생활화, 식품은 내부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 물은 끓여 마시기, 조리 기구는 철저히 세척·소독해 사용, 설사 증상자는 식품조리 안하기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하반기에도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지하수 이용 집단급식소에 대한 살균소독장비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 하는 등 식중독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