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한 31개월 된 여아를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한 환자는 고열,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보였으며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 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등을 통해 전파된다. 병에 걸리면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 발 등에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시기는 주로 여름과 가을철이며, 대부분 영유아나 어린이게 발병된다. 주로 7~10일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 일부 환자 사이에서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감염된 영유아가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등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의심스런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격리 치료한다.
또한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 주변에 아이들이 접촉하는 물건을 깨끗하게 닦는 것도 예방 방법이 된다.
이번 수족구병 첫 사망자 발생으로 울산시는 울산대학병원, 어린이집 등 환자 주변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환자 주변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및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당부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사전 예방이 최우선이다"라며 "야외활동, 화장실 다녀온 후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