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이베이옥션의 판매수수료 조정안을 살펴보면 140여 품목의 수수료를 최대 7%까지 인상했다. 이외에 30여 품목은 동결하고 10여 품목은 2~4% 내렸지만, 결국 수수료 조정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인상에 가깝다.
이베이옥션이 점유율 32%에 달하는 오픈마켓 시장 상위 업체인 탓에 사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조정안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
또 이베이옥션은 이번 조정안을 통해 대량판매자들에게 주는 수수료율 혜택도 폐지했다.
물론 ‘특가마켓소개’라는 제목처럼 특가마켓 서비스에 대한 소개내용도 들어있기는 하다. 그러나 특가마켓은 사업자가 일정 이용료를 내면 오픈마켓 특정장소에 상품을 노출해 주는 서비스로 어차피 등록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사업자들은 “돈 더 내기 싫으면 장사하지 말라는 것이냐, 오픈마켓 공룡의 횡포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여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션을 시작으로 결국 같은 이베이인 지마켓도 조만간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암시가 아니겠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기업으로서 중소기업 및 영세상인들과의 상생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이베이옥션은 “제 배불리기에만 바쁜 외국기업”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