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과 장우영. JYP의 아이돌들이 공식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예능출연이나 듀엣, 피처링 등의 개인활동은 있었지만 솔로앨범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JYP에서는 그들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조권과 장우영의 솔로활동은 가수로서 커리어를 쌓는 것 이외에도 JYP엔터테인먼트에 아주 중요한 사명을 띄고 있다. 바로 JYP일병을 구하는 것.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JYP ent.의 주식이 올해 3월 크게 급락했다. 지난 3월 28일 JYP ent.와 비상장사인 JYP와의 합병 보류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두 번의 연속 하한가를 동반한 급락이 있었다”며, “현재는 2011년 12월 초의 주가에 비해 거의 반토막난 상태고 9000원대에서 4000원대로(최고 9850원 11/23->현재 4700원 7/5)내려와 횡보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3월 29일 비상장 JYP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음반매출과 음반제작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광고수입 등인 매니지먼트 매출이 112억 4900만원으로 전년(130억 5600만원)대비 13.8% 줄어들었다.
때문에 JYP로서는 소속 가수들의 활동에 더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최근 컴백한 원더걸스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PM도 멤버탈퇴 이후 주춤한 상태고, 신인 JJ프로젝트도 겨우 이름만 알린 수준”이라며 “이제는 JYP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월 5일자 멜론 실시간차트를 보면 지난 주 컴백방송을 시작한 조권의 ‘I'm Da one’이 전일대비 3계단 오른 61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박진영의 ‘나는 배우다 Movie Star’가 55위, 활동을 접은 노래인 ‘너뿐이야’가 68위를 기록해 아이돌인 조권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조권의 경우 아직 활동을 시작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솔로활동의 성공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권이 19.5cm의 힐을 신고 방송하는 등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음에도 뜨거운 화제가 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점이다.
남은 것은 스승 박진영의 음색을 가장 닮아 가장 총애 받는다고 알려진 2PM의 멤버 장우영의 솔로활동이다. 장우영은 오는 8일 첫 솔로앨범 발매를 앞두고 초대형 랩핑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권과 장우영이 박진영을 능가하는 청출어람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