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를 가기 싫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26명 중 185명(35.2%)이 ‘사람이 북적북적 많은 곳이 싫어서’를 꼽았고 171명(32.5%)이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총 67% 이상의 응답자가 올여름 휴가를 휴가인파와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떠나기를 꺼린다고 밝혀 휴양지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피해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즐기려는 새로운 트렌드와 경기불황에 따른 휴가비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로는 차 막히는게 싫어서(102명, 19.4%), 휴가 후유증 때문에(68명, 12.9%)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올여름 휴가를 못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5.1%(237명)가 ‘쇼핑은 물론 외식,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번에 해결 가능한 몰링(Malling)을 즐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33.1%(174명)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라고 답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할 경우 도심의 쇼핑몰 등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면서 더위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독서 등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다’(15%, 79명)와 ‘동호회 활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6.8%, 38명) 순으로 휴가대안을 꼽았다.
또 ‘여름휴가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일까’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4%(179명)가 ‘50만원’이라고 답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여름휴가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가치도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33.1%(174명)를 차지했다. 기타로는 30만원 16.9%(89명), 100만원이 16%(84명) 순이다.
롯데몰 김포공항의 총괄 운영사인 롯데자산개발 임형욱 홍보마케팅팀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심리적 부담으로 이번에는 휴가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며 “휴가 대신 한적한 도심에서 몰링을 즐기는 실속형 몰캉스(Malling+Vacance)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