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와 함께 한 노라존스의 5집 ‘Little Broken Hearts’. 앨범 작업 당시 사귀고 있던 소설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노라 존스는 앨범 전체를 좌절과 상심, 우울과 분노, 독설로 가득 채우고 있다.
‘…Little Broken Hearts’라는 앨범 타이틀이 암시하듯 이번 앨범은 밝거나 행복한 곡은 단 한 곡도 없다. 첫 싱글 ‘Happy Pills’에서는 친절하고 부드럽게 ‘제발 놔줄래?’라고 부탁하고, ‘Good Morning’에서는 ‘네가 떠나버린 걸 알고 있다’며 체념하고, ‘Say Goodbye’에서는 ‘상관없어. 난 괜찮아. 더 이상 네가 필요하지 않아’ 화를 내다가, ‘Out On The Road’에서는 ‘길은 나섰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노래한다.
가사는 노골적인 상심과 분노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보컬은 가사의 분위기와 정반대로 차분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꾸준히 방향을 바꿨던 노라 존스는 소울메이트 같은 뛰어난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와 만나 정확하게 자신이 하고자 한 음악을 완성시켰다.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와의 만남은 지난 해 발매된 60년대 서부영화 감성의 프로젝트 앨범 ‘Rome’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시작되었다. 데인저 마우스와 이탈리아 작곡가 다니엘레 루피의 ‘Rome’에서 노라 존스는 수록곡 ‘Season’s Trees’, ‘Black’, 그리고 ‘Problem Queen’에 보컬로 참여하며 긴밀한 교감을 나누었다.
한편 2003년에 열린 4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래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노라 존스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재즈를 기반으로 팝과 포크, 소울, 컨트리, 록과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음악을 선보여 왔다. 워너뮤직.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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