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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체 쇼핑?
입력 2013-06-29 08:55:41 수정 2012062908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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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대생 살인사건 범인 오원춘이 인육 및 장기 유통 조직과 연계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28일 오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주 등록 거부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났다. 이제 우리 신체 일부가 상품화되는 현실은 시간문제다.

이런 현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소담출판사에서 펴낸 『인체 쇼핑』이다. 영국 의료 윤리학자인 저자 도나 디켄슨은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전락한 현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 명명하고, 이에 대한 범세계적 실상을 알리면서 과학적, 철학적, 사회적, 윤리적, 법률적 고찰을 시도한다.

불로장생하려는 개인의 욕망과 뒤엉켜 만들어진 기괴한 현상. 우리 몸의 각 부분이 값이 매겨져 자동차 부품처럼 매매되고, 소비자는 장기의 무한재생과 영원한 젊음을 갈망하도록 부추겨지고 생명공학이 내 놓을 신비의 영약에 기대만 점점 부풀어간다.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자 혈안이 된 생명공학은 점점 더 오만해진다. 이런 상호 관계 속에 정부, 언론, 법조계는 과대 포장과 은폐만을 일삼을 뿐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체 조직의 거래는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규탄하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더 어려워진다. 동시에 이런 거래의 폐단은 날이 갈수록 극악무도해지지만 국제 차원의 규제는 이러한 현상을 따라잡지 못한다. 아직 먼 미래, 딴 나라 일 같지만, 이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전 세계적 거래를 관리할 어떤 규제도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윤리 문제에 둔감해지기 쉬운 우리에게 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냉철한 눈을 제공한다. 우리가 『인체 쇼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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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9 08:55:41 수정 2012062908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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