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안녕하세요 소장님! 소장님 남편 분은 아들들과 잘 놀아주시나요?
저는 4살짜리 아들 한 명 있는 워킹맘인데요, 저희 남편은 평일에는 회식이네, 야근이네 하면서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는 피곤하다고 집에서 잠만 자려고 합니다.
아이와 밖에 나가서 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엄마만 찾아서 싫다며 저보고 데리고 나가라고 해서 열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아들이라 그런지 신체 놀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이 달리기도 하고, 아들은 아빠가 놀아주면 좋다는데.. 어떻게 하면 남편이 아이와 잘 놀아주는 프랜들리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저도 아들만 둘인지라 그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확실히 아들들은 딸하고 노는 것이 다르죠? 가만히 앉아서 놀기 보다는 왕성하게 움직이고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하기 때문에 엄마가 감당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아들들에게는 특히 아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많은 아빠들이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편분도 아이와 놀아주기 싫어서 ‘피곤’을 핑계 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어떻게 해야 아이가 좋아하는지 모르고 울면 당황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어요.
제 남편도 굉장히 자상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있었어요. 이때 저희는 관련 책을 사서 함께 읽어보며 정리하기도 하고(책 사서 혼자 읽으라고 하면 절대! 안 읽습니다. 함께 읽어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할 만한 내용의 자료가 있으면 프린트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곤 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영화표를 예매해 놓고 둘이 극장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공을 준비해 공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급적 둘이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줬더니 어느새 아들들은 아빠 홀릭이 되어 있더라고요. 남편도 아이들하고 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고요.
남편에게 “무조건 아이들과 놀아 줘라” 라고 하면 남편들은 당황해서 오히려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미리 남편에게 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매일 밤늦게 들어오니 주말에는 쉬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이럴 때는 오전 늦게까지 잠을 자도록 배려한 후 일어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특히 아들과 시간을 보내야 함을 미리 약속 받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엄마도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남편이 아이와 안 놀아준다고 불평을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남편이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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