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스트 최민식 작가의 작품 중 ‘少年’사진 150점(미공개작)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쟁과 가난, 정치의 변혁기에 유년을 보낸 수많은 ‘소년’에 대한 경의이자 우리 사회에 대한 자기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 사진 예술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제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최민식은 말한다. “나에게 있어 사진창작은 민중의 삶의 문제를 의식하는 것, 민중의 참상을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고 권력의 부정을 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실이 가진 구조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서는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사랑이 먼저 사진 속에 녹아 들어야 한다.”
사진 작품 촬영 연대는 1957년부터 현재까지이며, 부산의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등에서 최민식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각계각층의 어린이들의 사진들이 선보인다.
최민식은 192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황해도 연백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자랐다. 한국전쟁이 끝나자 일본으로 밀항하여 동경중앙미술학원에 들어가 2년 동안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연히 접한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에 매료되어 이때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사람들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시각적으로 예쁘기만 한 살롱사진을 멀리하고 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찍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거지나 가난에 찌든 사진만 찍어 외국에 전시하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박정희 정권의 박해를 받기도 했다.
1974년 한국 사진문화상을 수상했고, 이후 도선사진문화상, 현대사진문화상, 예술문화대상본상, 봉생문화상, 대한사진문화상, 백조사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는 최민식 작가는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2점이 입선된 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여 개국의 권위있는 사진공모전에 무려 220점이 입상, 입선된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2012년으로 85세를 맞이한 최민식 작가는 부산에서 살며 자갈치시장을 주요 작업무대로 삼고 있다.
작가와의 대화 6월 15일(금) 4시 30분
장소 롯데갤러리 본점 갤러리
전시 일시 6월 13일(수)부터 7월 8일(월)까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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