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안녕하세요 소장님. 저는 결혼생활 3년차에 접어든 워킹맘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부 성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결혼을 하고 1~2년까지는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 적어도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부부 성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일하느라 바쁘고 피곤했지만 신혼이었기에 서로 부부 관계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은 후로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뿐더러 아이가 아직 어려 육아에까지 체력을 소모하다보니 부부 성관계를 갖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가끔씩 남편이 먼저 다가올 때도 있지만, 육아에 회사 일까지 해내고 나면 녹초가 돼버려 거절하기 일쑤입니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신혼의 단꿈은 너무 빨리 사라져버린 것 같아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부부 사이에 몸으로 하는 대화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체력 소모가 커서 부부 성관계는커녕 눈 한번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잠이 들기 일쑤니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맞벌이 부부 중에는 섹스리스 부부가 참 많습니다. 실제 저희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 설문 조사를 해보니 아이 연령이 어릴수록 섹스 리스 부부의 비율이 매우 크게 나왔고요. (10명 중 4명꼴)
우연히 섹스 리스 부부로 산다는 한 남자 분을 만나 심정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유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가 피곤하다고 거절하자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 어느 순간부터 다가가려는 노력을 안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자 자연스레 아내와 성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도 줄어들었고 억지로 노력해도 흥분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러 지금은 아예 부부 성 관계없이 삭막하게 지낸다고 씁쓸해 했습니다.
참 안타깝기는 했지만 비단 그 분 뿐만 아니라 많은 남편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가 아닌,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진정한 ‘가족’(?)에 이르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 성 관계에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남편분과 이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남편이 성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있고, 또 남편에게 ‘남편이 싫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피곤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에 1차적인 감정 순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다음 서로 약속을 정하시는 겁니다. ‘평일은 힘드니 주말에 한 번씩 하자’ 거나 ‘한 달에 2~3회는 꼭 하자!’ 식으로 부부 만의 약속을 정한 후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레 부부 성 관계가 회복되면서 부부 사이도 좋아집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성관계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으신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모텔을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텔들이 많아서 한 번씩 기분 전환하기에는 참 좋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분위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야외로 나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근처 예쁜 모텔에 가셔서 데이트를 즐기신다면 결혼 전의 달콤함을 흠뻑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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